일상생활에서 갑작스럽게 등이 아프기 시작하면 누구나 당황하게 됩니다. 근육통인가 싶다가도,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혹시 큰 병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죠. 더 큰 문제는, 정확히 어느 과를 가야 하는지조차 모를 때입니다.
- 등이 아픈 이유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 어떤 진료과를 가야 할까요?
- 병원을 가기 전에 체크해 볼 자가진단 팁
-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합니다
- 정리하며 – 병원 선택에 너무 어려워하지 마세요
- 실제 경험담
1. 등이 아픈 이유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등 통증은 단순히 근육이 뭉쳐서 오는 경우도 있지만, 내부 장기 문제나 신경계 이상, 척추 질환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근육통 또는 근막통증증후군: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무리한 운동을 했을 때 생깁니다. 가장 흔한 이유입니다.
- 척추측만증, 디스크: 특히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가 등으로 통증이 퍼지기도 합니다.
- 신경근 병변: 신경이 눌리거나 염증이 생기면 등뿐 아니라 팔이나 다리까지 저릴 수 있습니다.
- 장기 이상: 간, 신장, 심장 같은 내부 장기에서 문제가 생겨도 등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어떤 진료과를 가야 할까요?
많은 분들이 등이 아프면 정형외과를 먼저 생각합니다. 하지만 통증의 원인에 따라 진료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를 참고해 보세요:
근육 뭉침, 움직일 때 더 아픔 | 정형외과 |
저림, 찌릿함, 신경통 증상 | 신경외과 또는 재활의학과 |
심호흡 시 통증, 기침할 때 아픔 | 흉부외과 또는 내과 |
복부 통증 동반, 피로감 심함 | 내과 (간, 신장 검사 필요) |
첫 진료는 가까운 정형외과나 내과에서 시작하고, 필요시 다른 과로 전과하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3. 병원을 가기 전에 체크해 볼 자가진단 팁
병원을 가기 전, 아래 자가 체크리스트를 참고하면 도움이 됩니다:
- 최근 자세가 안 좋았는가?
-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가?
- 과거에 디스크나 근골격계 질환 이력이 있는가?
- 통증이 누워 있을 때 심해지는가, 줄어드는가?
- 운동을 하고 나면 통증이 완화되는가?
이런 체크 항목을 메모해 두고 병원에 방문하면, 보다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4.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합니다
등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상 속 자세 교정과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 허리와 등을 지지하는 의자 사용
- 장시간 앉아 있지 않기, 1시간마다 스트레칭
- 매트리스와 베개 점검
- 목과 어깨 근육 강화 운동 꾸준히 하기
생활 속 작은 변화가 만성 등 통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5. 정리하며 – 병원 선택에 너무 어려워하지 마세요
등이 아픈 이유는 다양하지만, 너무 겁먹거나 스스로 진단하려 하지 마세요. 가장 가까운 정형외과나 내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고, 필요한 경우 전문 진료과로 연결받는 것이 최선입니다.
통증이 계속된다면 절대 참고만 있지 마시고,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전문가와 상담해 보시길 바랍니다.
6. 실제 경험담(feat. 엄마)
작년 초부터 올해 초까지 약 1년간 엄마의 고통을 치료해 줄 수 있는 병원을 찾고 또 찾았습니다. 외동인 저는 혈육이 엄마뿐인데 혹여나 아파서 엄마와 일찍 헤어질까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들었어요. 엄마도 같은 마음이었고 딸하나 두고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저와 같은 생각으로 요즘에는 의술이 발달됐으니 진단만 되면 치료를 할 수 있으니 빨리 병을 찾아 고쳐야겠다는 생각에 전문병원들을 수소문했습니다. 엄마 병만 찾아준다면 멀어도 상관없을 정도로 절실했어요. 하지만 단순히 등 통증하나만 가지고 진단할 수 있는 병이 너무 많아 검사란 검사는 다 받았지만 특별한 진단이나 의심소견이 없어서 더 의구심과 답답함은 늘었습니다. 엄마는 아프다는데...진통제를 먹고 파스도 붙이고.. 아니 안 아픈 사람이 약을 먹고 파스를 붙이겠는가?!...
그렇게 서울, 경기, 인천 할 것 없이 일반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비뇨기과, 신장내과,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산부인과, 한의원을 돌며 정밀검사를 했고 진짜 몸통에 들어있는 장기 관련 과들은 다 돈 것 같아요....(ㅠ0ㅠ)
불안한 엄마맘이 편해질 것 같아서 동행해 드렸습니다. (사실 중간쯤부터 생각한 병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른 것보다 엄마는 췌장암을 의심했고 통증 부위도 그렇고 더구나 현재 치료가 가장 까다롭고 힘들다는 병이라고 생각해서 공포스럽게 다가왔을 수도 있어요. 1년 동안 양약, 한약, 침치료 다해봐도 뚜렷한 진단과 호전됨이 없자 마지막 호흡기내과에서 볼 건 다 본 것 같으니 정신건강의학과 가보는 걸 추천하더라구요...띠용...ㅎㅎ
결국은 마음에서 오는 불안함이 만든 통증이었던걸까?...사람이 아프니깐 마음이 약해지고 약한 마음이 없던 병도 만들 수도 있겠고 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무엇이 엄마를 불안하게 했을까...아마도 엄마 가까운 사람들이 오래 함께하지 못한 경험이 엄마가 그 나이가 되어서 당신도 그렇게 될까 해마다 봄이면 산으로 나물 캐고, 동창모임, 친구모임에 바쁜 나날을 보내다 예순 살이 넘어가면서 "이제는 늙나 보다"하며 힘 있던 몸도 약해지니 그런 엄마를 보는 제 마음도 미어지는데 당신은 얼마나 체감이 되었을까요...다행히 큰 질병이 아니라서 너무너무 다행이에요!
저는 하루하루 엄마와의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아 최대한 연락도 많이 하고 만나서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하는 이유는 원인 없이 등이 아픈 분들을 위해 혹시 같은 증상이나 경험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저희 경험담을 적어봤습니다. 지금 엄마는 병원 검사 결과와 제가 동행하면서 안심을 시켜드렸더니 전보다는 나아졌다고 하셨어요. 대신 나이 들면 생기는 노안질환정도 와서 안과 치료를 하고 계십니다. 심적으로 힘드시다면 곁에 있어드리고 기분을 환기시켜 드리는 등 가족의 노력이 필요하단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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